[세종만사(世宗萬事)] 김상조 공정위원장 "낡은 가방, 그만 두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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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위원장 “마칠 때까지 가방 못 바꾸겠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4일 취임식을 열고 업무에 돌입. '재벌저격수'로 불리는데다 인사청문회 등 우여곡절도 많아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는 인산인해. 공정위 정책 방향과 더불어 관심을 끈 것은 김 위원장의 '낡은 가방'. 청문회 때 김 위원장이 들고 나온 낡은 가방은 평소의 소박한 삶을 그대로 보여줘 화제. 김 위원장은 “가방 얘긴 더 이상 안 해주길 바란다”면서도 “트레이드마크가 돼 위원장을 그만두는 날까지 들고 다녀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음을 터뜨려.

이낙연 국무총리, 적극적인 막걸리 소통 행보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 이후 소탈하지만 적극적인 '막걸리 소통' 행보를 이어가. 이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서울과 세종 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가져. 이 총리는 지명 직후부터 “'막걸리를 좋아한다” “국회를 비롯한 여러 이해 당사자와 막걸리를 먹으며 자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지난 14일 세종공관에서 가진 2차 만찬에 앞서서는 산책길을 함께 걷고, 기자들에게 공관 내부를 전격 공개하기도. 이 총리는 거실과 식당은 물론 침실까지 스스럼없이 소개. 기자들은 “여기까지 들어와도 되나”하면서도 격식 없는 소통 행보에 즐거워해. 이 총리는 만찬 중에 모든 테이블을 돌아가며 만만치 않은 술 실력(?)을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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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발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

환경부에 인물이 없다(?)

○…청와대가 환경부 장관에 김은경 지속가능성센터 지우 대표를 내정하고, 차관으로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을 임명하자 환경부 직원은 충격과 함께 의기소침한 분위기. 문재인 정부 환경우선 정책에 힘입어 부처 위상이 높아진다는 기대가 커진 찰라에 장·차관이 시민단체 출신으로 채워지자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황. 일부 환경부 직원은 “선배들이 얼마나 정치(?)를 못했으면” “환경부에 그렇게 인물이 없나” 등 불만과 반성이 담긴 푸념을 늘어놓기도. 차관까지 외부인사로 임명한 건 환경부 공무원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 아니겠냐며 한 숨.

부동산 정책 1호, 나오기도 전에 오락가락(?)

○…대통령이 서민 주거 안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국토교통부는 부동산 대책 1호 정책을 서둘러 준비해야 하는 상황. 서울과 세종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집값이 오르고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까지 빚는 게 현실. 강력한 1호 정책은 커녕 일단 투기부터 막아야 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골머리. 단발성 대책은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커 문제. 수많은 대책이 쏟아졌던 노무현 정부 시절 오히려 부동산 폭등 경험이 있는 데서 오는 '트라우마' 때문에 대안을 내놓을 때도 조심스러운 모습. 국토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완화냐를 놓고도 김현미 장관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가 온도 차이를 보여 당혹스러워 하는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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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밝힌 정부세종청사.

'경평'이 곧 새정부의 부처 평가 점수

○…20일 경영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공공기관은 물론 각 부처도 긴장. 새정부 첫 경영평가 결과인 만큼 기관등급이 곧 부처 점수를 의미할 것이라는 해석. 정권 교체 이후에는 등급하향이 일반적이었던터라 하향평준화가 예상돼. 평가 대상 기간은 지난해지만 역대 경영평가가 최종 결과 발표 전 일어난 사건·사고까지 반영한 만큼 대통령 취임 이후 점수 변동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 공기업 관계자는 기관 순위가 비계량 평가에서 많이 갈리고, 관련 채점이 5월 달 이뤄진다는 점을 들며, 새정부 출범 영향이 생각보다 클 것으로 예상해.

<세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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