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은 이재석 신소재공학부 교수팀이 전도성 플라스틱 소재의 분자배열 제어 및 박막 제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간단한 용매증기열처리 공정으로 전기가 통하는 전도성 고분자와 금속 이온과의 가교결합을 유도해 분자크기 수준에서 정렬된 플라스틱 박막을 제조했다. 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 장비인 초고압전자현미경으로 분자크기 수준에서 규칙적으로 정렬된 격자구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형성된 격자는 금속의 주요결정구조 중 하나인 면심입방구조를 갖고 있으며 배위결합체의 전기 전도도는 혼합물 박막에 비해 3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미래 전자와 에너지, 광학 소자에 활용되는 플라스틱 기반소재의 실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석 교수팀은 “상용화된 전도성 고분자를 손쉬운 공정을 통해 분자스케일 수준에서 규칙적인 배열성을 제어하고 관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전도성 플라스틱 소재의 특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영국왕립화학회가 출판하는 나노기술 분야 권위지인 나노스케일(Nanoscale)에 5월 21일자에 게재됐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