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하반기 대량 생산 대비 BTP 설비 투자..."중국 고객사 수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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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셜텍이 베트남 생산기지에 약 20억원을 들여 BTP(Biometric TrackPad: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 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지난해 말부터 주춤했던 중국 주요 고객사 BTP 수요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 물량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크루셜텍은 1일 타법인 주식, 출자증권 취득결정 공시를 내고 베트남 생산법인에 20억여원을 출자해 BTP 생산 설비를 늘릴 계획이라 밝혔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지난해 베트남 신제품 라인 일부 증설을 완료했고 올해는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로 유입될 자금을 베트남 생산법인에 추가 투자해 CoT(Ceramic on Top:세라믹 소재 BTP)와 GoT(Glass on Top:글라스 소재 BTP) 전문 양산 설비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CoT와 GoT는 BTP 표면 소재에 각각 크리스털 세라믹과 글라스를 사용한 제품이다. 반짝이는 광택을 좋아하는 중국 고객사가 선호한다.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모델에 CoT와 GoT 채택 비중이 높아 추가 증설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 BTP를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한 크루셜텍은 지난해 말부터 사드(THAAD) 등 사업 외적인 요인으로 중국 고객사 수주가 감소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저가 정책으로 물량을 확보한 중국 현지 경쟁 업체가 양산 대응에 미흡해 고객사 품질 기준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는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월 1200만대 생산 가능한 일반 BTP 설비 외에 CoT와 GoT 전문 생산 능력을 현재 월 200만대 수준에서 연말까지 월 500만대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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