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콘퍼런스] 비자카드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지불결제는 개방형 생태계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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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돈의 모습이나 결제 환경에 대해 지금 한마디로 답을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준비하는 모든 것을 고객이나 핀테크 사업자, 정부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오픈 API 플랫폼으로 구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25일 열린 제5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크리스 본시미노 비자(VISA) 아태지역 디지털솔루션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결제 혁신 다음 단계를 밟아나가는데 API가 핵심 키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비자는 지난해 '비자 디벨로퍼(개발자) 플랫폼'으로 그동안 확보한 다양한 결제 기술을 국내 기업과 해외 스타트업 등에 무상 개방했다. 비자가 보유한 결제 전문기술과 보안·네트워크 기술을 API 형태로 제공해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는 핀테크 업체나 기술 개발자가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본시미노 부사장은 “잘 협업해서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가는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라며 “공동 개발 도구에 기반을 둔 창조적인 협업 작업을 통해 다양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자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략은 플라스틱 카드에서 시작해 모바일커머스, 전자상거래, 애플리케이션 내장, 비접촉 결제, 개인간거래(P2P), 카드 제어(콘트롤) 기능 등 다양한 형태의 확산이다. 비자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서비스도 있지만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 삼성페이 등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업이나 API로 기능을 엮는 디지털카드 등의 형태로 등장했다.

본시미노 부사장은 “신용카드는 지금까지 나온 소비자 디바이스 중 최고 상품이지만 이제는 비자 설립자 디 혹이 1960년대 처음 선보였을 때는 상상하지 못했던 여러 아이디어가 구현되며 전통적인 카드 개념을 파괴적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API 기반으로 디지털카드 등에 적용된 카드 온·오프(ON/OFF) 제어 기능은 고객에게 높은 자산정보 관리 권한을 제공한다. 카드가 들어 있는 앱에서 일정기간 동안 현금 출금 기능이나 해외 결제 기능 등을 간단히 켜고 끌 수 있다. 특정 페이 서비스에서만 결제가 이뤄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자녀를 비롯한 제 3자에게 카드 사용을 허용하는 기능도 가능하다.

본시미노 부사장은 “카드 콘트롤이라 불리는 이런 기능은 API로 각 카드 발급사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미래 지불결제 서비스 핵심 원칙으로는 보안과 고객 사생활 보호를 제시했다. 비자는 16자리 숫자로 이뤄진 카드 관련 정보를 임의의 난수 가상번호로 변환해 관리하는 '토큰화' 기술로 보안성을 높였다.

본시미노 부사장은 “고객 보호는 타협의 여지가 없고 퇴보가 허용되지 않는 원칙”이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카드결제가 이뤄지는 지점이 더 늘어나더라도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등 주요 정보는 토큰화로 안전하게 보호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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