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월간 증가액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5일 '2017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4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18조6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 동안 4조6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 585억원에 불과했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2조9000억원씩 늘며 다시 증가폭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월 평균 증가액 2조2000억원의 두배가 넘는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이 꾸준히 취급되는 가운데 봄 이사철 주택거래와 관련된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3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도 이사철 자금수요에 5월초 연휴 관련 대출수요가 가세하면서 1조3000억원 늘었다.
4월중 은행 기업대출 증가폭은 지난달 2000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중소기업은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늘고 대기업도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대출이 증가했다. 4월 말이 휴일이어서 일부 결제성자금 대출 상환이 5월초로 이연된 점도 4월중 대출규모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 수신은 소폭 증가하고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로 전환했다. MMF는 국고여유자금과 전월 분기말 효과로 일시 인출됐던 일부 금융기관 자금이 유입되면서 10조5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주식형 펀드는 주가상승에 따른 환매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국고채(3년)금리는 4월중 대체로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다 5월 들어 국내 경기개선 기대 등으로 1.71% 소폭 상승했다. 회사채(3년)금리도 5월 들어 상승했으며 단기시장금리는 MMF 등 단기수신 증가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는 4월 중순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국내 기업 실적개선 기대 강화 등으로 큰폭 상승했다.
<표> 가계대출(기간중 말잔 증감, 조원)
주 : 1)예금은행(은행신탁 포함), 종별대출은 신탁 제외
2)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 3)주택관련대출 포함
4)일반신용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상업용부동산(상가·오피스텔 등) 담보대출, 기타대출(예·적금담보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등으로 구성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