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주변 국가 인프라 건설 지원을 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14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AIIB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칠레, 그리스, 루마니아, 볼리비아, 키프로스, 바레인, 사모아 등 7개국 회원가입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AIIB 회원국은 77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들 국가는 자국내 절차와 자본금 납입을 완료하는 대로 정식 회원국이 된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국제간 협력이 아시아에서 발전을 가속화하고 세계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회원국 가입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AIIB와 별도로 14~15일 29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강 미국에 맞먹는 국력을 보유한 중국의 위상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지도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중국을 명실공히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어 향후 세계 정치, 경제, 문화를 이끌겠다는 선언으로도 볼 수 있다.
일대일로 정상포럼에는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9개국 정상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수장 등 130여개국, 1500여명의 고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개막식을 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