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가 영국 가상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임프로버블(Improbable)에 5억2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 비공개 기업이 유치한 투자 성과로는 사상 최대다. 소프트뱅크로는 지난해 7월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 홀딩스를 320억달러에 인수했는데 영국기업에 또다시 투자했다.
임프로버블은 실리콘 밸리 유명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임프로버블은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학 졸업생 2명이 공동으로 창업한 기업이다. 매출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기업다운 면모도 아직 갖추지 못한 곳이다. 임프로버블은 게임과 기타 응용 사업을 위해 정교한 가상현실(VR) 환경을 만든다.
스페이셜OS로 불리는 이 회사의 플랫폼은 거대한 슈퍼컴퓨터처럼 수천 개 서버에 연산능력을 배분한다. 세세하게 해양 생태계와 같은 현실상황을 모형화해 주목받았다.
임프로버블은 게임을 위한 가상현실 환경에 주력하고 있지만 학술기관이나 회사가 위치한 케임브리지시와 같은 지방정부, 자율주행차 주행 훈련을 포함한 각종 사업에 가상현실을 접목하려는 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소프트뱅크가 가져갈 임프로버블 지분이 50% 미만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인도 출신의 최고경영자(CEO)인 허먼 나룰라(29)는 지난달 도쿄를 방문,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사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투자 계약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전자신문 CIOBIZ]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