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바른당과 통합, 안철수도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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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국회 운영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60석을 확보하게 된다. 독자 노선을 고수할 경우 국회 내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통합으로 60석을 확보하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주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생각을 묻는 말에 “안 후보도 공감을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바른정당에서 13명이 빠져나가면서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이 남았다”면서 “그분들과의 통합은 절실하다. 그것이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빨리 통합이 이뤄져서 8월 말 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는 지금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도부간 합의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표는 “대선 때 바른정당과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저는 햇볕정책과 제가 단일화에 걸림돌이 된다면 탈당하겠다고 까지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국회에서 연합연대는 필요하더라도 통합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 대표께서는 개인 의사라 하지만 당 대표대행 겸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셨기에 파장이 예상된다”면서 “바른정당의 박근혜 탄핵에 대한 공로는 인정하지만 저는 정체성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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