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부 출범, 연이은 코스피 최고가 경신...대선 이후 코스닥도 반등 기대

신정부 출범과 연이은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에 코스닥 시장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4차 산업혁명 육성, 친환경 에너지 확대 등 신정부 경제정책이 중소기업이 대거 포진한 코스닥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이끌었던 대선 직전 코스피지수의 가파른 상승세가 코스닥으로 옮겨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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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선 직전 일인 지난 8일 코스피지수가 2.30% 상승하며 증시 역사를 새롭게 쓰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1.3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쓰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4개월 만에 640선을 간신히 회복했다. 690선을 오가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10% 가량 낮은 수치다.

금융투자업계는 신정부 출범이 코스닥시장 활성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직전 두 차례 대선에서도 대선 전후 200일간 코스닥 지수의 상대 강도는 평균적으로 개선됐다”며 “대내외 경기 모멘텀이 '쉼표'를 보인다면 코스닥 지수의 코스피 대비 간극이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가 과거 두 차례의 대선 전후 100거래일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이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 차이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2015년 상반기까지 지속됐던 일련의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 상승 랠리 역시도 연원을 따지고 보면 창조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표방했던 2012년 대선 경쟁과 박근혜 정권 출범에서 비롯됐다”며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 저점 반등을 암시하는 신호탄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간 코스피지수 상승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것도 신정부 출범 이후 코스닥 상승을 기대하는 이유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8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3.3% 상승했다. 8일 기준 우선주와 보통주를 전부 포함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64조8650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 1487조2300억원의 24.5%를 차지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업종이 주도했으나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에는 IT업종 바깥으로도 확산됐다”며 “그간 코스피 대형주 중심 상승에서 소외됐던 소형주와 코스닥 시장도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정부의 대규모 신성장산업 투자와 대선 이후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들도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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