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북 미사일 발사 보고에 이례적 '침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을 보고받았지만 침묵을 지켰다고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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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출처:미 백악관 홈페이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기자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별다른 언급은 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답지 않게 침묵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한국 방문 일정에 들어간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 사실을 보고받고 트럼프 대통령과 연락을 취했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북한이 발사를 시도한 미사일 기종은 아직 분석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군 당국자는 “대륙 간 타격 능력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양을 방문 취재중인 외신 기자는 미사일 발사 시도와 관련 북한 관영매체로부터 확인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된 북한의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골프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부터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골프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클럽에서 4시간 동안 머물렀다. 한국 시간으로는 14일 밤 11시부터 15일 새벽 3시까지 머문 셈이다. 북한의 올해 태양절은 6차 핵실험 및 미사일 도발 여부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5일에도 오전 9시(한국시간 같은 날 밤 10시)께 또 다시 이 골프 클럽을 찾았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진 않았지만, 태양절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통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 등을 공개한 지 9시간가량이 지나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럽에서 주요 인사들과 회의를 했다. 골프를 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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