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전용 안전검사장비가 우리나라 처음으로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전류가 엉뚱한 곳으로 새거나, 사람에게 전달되는지를 손쉽게 파악한다. 전기차 안전규격이나 검사장비 표준이 없는 상황에서 전기차 안전확인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씨티아이코리아(대표 채현병)는 전기차 전용 안전검사 장비 두 종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동력전달 등 구조적인 차이로 인체 감전·누전 등 안전사고 노출 우려에도 지금까지 안전검사 규격이나 장비표준이 없었다. 이에 일반 전기기기·설비 검사장비인 절연저항계·절연저항(메가오옴)측정기·누전전류측정기 등을 이용한 개별 검사가 전부였다.

씨티아이코리아는 전기차 국제 안전규격(WP29·IEC)에 맞게 이 모든 기능을 일체형 제품으로 개발했다. 절연저항계·절연저항(메가오옴)측정기·누전전류측정기를 마련하는데 장비가격만 최소 3000만원 들지만, 이 장비는 일체형으로 개발돼 1000만원 미만에 출시된다.
장비는 차량 내 전류가 누전되는지 절연 상태와 차 시동을 껐을 때 배터리 방전 차단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체크한다. 감전이나 누전에 따른 2차 사고를 예방하면서, 배터리 안전과 불필요한 방전을 막을 수 있다. 장비는 배터리 출력단과 배터리 이외 전기배선(음·양극) 체크하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검사하도록 설계됐다.
자체 개발한 전력제어 알고리즘 기술로 10V 낮은 전압부터 최대 1000V까지 검사한다. 초소형 전기차는 물론이고 전기버스같은 대형 차량에도 활용할 수 있다. 장비는 정밀도나 측정범위에 따라 설비형과 이동형 두 가지다. 사고차 구조용 사전 검사장비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채현병 씨티아이코리아 대표는 “전기차는 배터리와 전송부, 구동부 등에 60V 이상의 고전압이 발생하기 때문에 인체 감전사고 등에 노출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이 7년이 넘었지만, 안전 검사 등 규격이 마련되지 않아 전용 검사 장비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청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전기차 전용 안전기준 마련을 요청한 상태다. 올해 제주도에 자동차 정기검사 등과 유사한 기능의 전기차 정비검사소를 구축한다. 씨티아이코리아는 제주 전기차 정비검사소를 비롯해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에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