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후인 2020년에 미국에선 멀티콥터 드론이, 독일에선 스마트 팩토리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선 6년 후인 2023년에 동그랗게 말아접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사물인터넷(IoT)를 넘어 만물인터넷(IoE)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미래 대비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순간' 책자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책은 미래사회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고,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24개 혁신기술을 제시했다. 그 기술이 사회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시점인 기술확산점(Tipping Point)을 예측했다.
미래부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함께 과학기술예측위원회를 구성·운영해 국내외 미래유망기술 사례분석, 전문가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24개 혁신기술을 선정했다. 기술별로 기술확산시기를 예측하는 기준(기술확산점 정의)을 정한 바 있다. 산학연 전문가는 두 차례의 델파이 조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기술확산시기를 예측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는 2020년에 멀티콥터 드론(미국), 실감형 가상·증강현실(미국), 스마트 팩토리(독일), 2021년에 빅데이터 활용 개인맞춤형 의료(미국), 2023년에 자율주행 자동차(미국), 2024년에 지능형 로봇(미국)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멀티콥터 드론은 각각의 회전수가 신속하게 조절되는 프로펠러를 3개 이상 장착해 수직 이착륙과 제자리 비행 등 정밀한 자세 제어와 민첩한 기동이 가능한 무인항공기 기술이다.
국내에선 2023년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만물인터넷이 가장 먼저 확산되고, 향후 10년 이내(2027년)에 24개 혁신기술 중 절반 이상인 14개 기술(58.3%)이 사회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자유롭게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원기둥 형태로 말아서 보관했다가 필요시 펼쳐서 사용 가능한 디스플레이다.
책에서는 기술의 사회적 확산시기 예측 외에도 기술의 단계별 발전전망, 미래사회 변화전망, 기술확산을 위한 실현과제 등도 제시해 미래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책자는 일반 국민과 정부 부처, 연구소, 대학 등이 미래 준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될 예정이다. 미래부 홈페이지(www.msip.go.kr),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홈페이지(www.kistep.re.kr)에서 무료로 내려받기할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