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중심 5세대(5G) 생태계가 조성된다. 5G 도입이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입지를 다질 지 주목된다.
5G포럼은 생태계위원회 첫 워킹그룹으로 '5G 스몰셀 분과'를 조직, 스몰셀 업체 중심 5G 생태계를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과 콘텔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 중소기업의 5G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과 정책을 논의한다.
스몰셀은 커버리지가 수십 ㎞인 대형 매크로 셀과 달리 수백m에서 수㎞인 소형 기지국이다.고가 기지국을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이나 실내(인빌딩)에 주로 쓰인다. 콘텔라와 주니코리아, 유캐스트 등이 주요 제조사로 부대장비, 배터리, 전송장비, 단말 모듈, 정보통신공사 업체까지 수백여 중소기업이 활동한다.
고주파를 쓰는 5G 통신은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 스몰셀 업체에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5G 시대가 개막했을 때가 아니라 사전 준비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자는 게 5G 스몰셀 분과 조직 이유다.
5G 스몰셀 분과는 이통사, 제조사, 연구기관과 5G 시대 스몰셀 도입 문제점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강구한다. 운영비용(OPEX) 절감 문제도 논의한다. 매크로셀(대형 기지국)보다 운영비가 많고 관리가 어렵다는 게 스몰셀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3분기에 기술현황과 시장성 등을 망라하는 로드맵을 발표한다.
5G 스몰셀 분과를 이끄는 나지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실장은 “로드맵을 작성하면서 중소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 제도와 기술 측면에서 경쟁력 향상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세계 스몰셀 시장은 2015년 11억7290달러에서 매년 12.8% 성장 2020년 21억4530억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5G 시대가 개막하는 2020년 이후에는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5G포럼 관계자는 “LTE 스몰셀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확산은 노키아·에릭슨 등 외국 기술과 장비가 주도했다”며 “5G 스몰셀 기술독립을 통해 세계 최초 상용화는 물론 시장 선점과 국내 생태계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G 포럼은 스몰셀을 시작으로 장비, 디바이스, 소프트웨어(SW), 콘텐츠, 서비스에 이르는 다른 분야 5G 생태계도 조성할 방침이다.
<〈표〉스몰셀 시장 매출 전망(단위:억달러/ 자료:5G 생태계 백서) >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