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요금할인(선택약정) 적용이 가능한 단말인지 조회하는 숫자가 하루 평균 6000건에 이르는 것 나타났다. 선택약정 제도와 단말기 자급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전화 단말기 자급제 사이트 '20% 요금할인 대상 단말기 조회 서비스' 이용 건수가 하루 평균 5935건, 월 평균 18만건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건수 250만건을 넘었다.
'20% 요금할인 대상 단말기 조회 서비스'도 단말기 자급제 확산에 기여했다. 기존엔 이통사 판매점을 방문하거나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했다.
주 이용자는 주로 중고폰 구매자와 현재 사용 단말의 지원금 지급 이력(시점)이 궁금한 사람이다. 지원금을 받고 서비스 개통 이후 24개월이 지나면 20%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이를 조회하는 것이다.
선택약정 가입자도 증가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달 선택약정 가입자가 1500만명(누적)을 넘었다.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4명 중 1명은 공시지원금이 아닌 요금할인으로 서비스에 가입한다는 것이다.
선택약정은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과 더불어 도입한 제도 중 하나다. 사용하던 휴대폰 약정이 끝났거나 중고폰을 구매하는 경우 지원금에 상응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원금을 받지 않은 새 휴대폰(언락폰)으로 서비스에 가입해도 이용 가능하다. 이통사 판매점에서도 20% 요금할인으로 신제품을 구매·가입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
이통사별 서비스 가입 유형 중 선택약정과 지원금 가입 비중은 3대 7 정도다. 출고가가 높은 최신 프리미엄폰은 지원금을 최대(33만원)로 받아도 20% 요금할인이 유리하다는 게 기정사실화 됐다. 특히, 지원금이 적은 아이폰은 가입자 90% 이상이 선택약정을 선택한다.
선택약정 증가는 단말기 자급제 확산과 맥을 같이 한다.
이통사 판매점에서 20% 요금할인을 받고 특정 통신사용으로 출시된 최신폰을 구매하는 게 자급제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스스로 구입한 단말기로 희망하는 통신사와 요금제를 선택'한다는 단말기 자급제의 취지와는 맞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업계는 이같은 구매 방식이 단말기 자급제 확산의 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단말기 자급제 담당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매년 2~3개 모델을 자급제용으로 출시한다”며 “오픈마켓이나 제조사 판매점에서 자급제 단말을 구매하는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 요금할인 가입자 수(누적), 자료:미래부>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