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리처드 에글렌 코닝 부사장 "세포배양 기술로 K-바이오 고도화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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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에글렌 코닝 생명공학사업부 부사장이 3D 세포배양이 가능한 툴을 예로 들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코닝은 세포배양 부문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시장에서 외국계 신약개발 토털솔루션 기업과 경쟁을 자신하는 이유입니다.”

리처드 에글렌 코닝 생명공학사업부 부사장은 자사 경쟁력과 차별화 요소로 '세포배양'을 꼽았다. 존슨앤존슨, 머크, GE 등 경쟁사가 가지지 못한 바이오 의약품 전주기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바이오 의약품은 상위 10대 의약품 중 8개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며 “이 같은 혁신이 가능했던 이유는 세포배양 기술 발전 덕택”이라고 말했다. 또 “세포가 자라는 공간부터 영양분까지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점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코닝이 세포배양에 자신하는 이유는 '3차원 배양'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세포배양 면적을 3차원으로 확장해 체내 세포처럼 상호작용하도록 만든다. 체외 실험과 전임상·임상 결과 값 오차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올해로 창업 166년을 맞는 코닝은 파이렉스 용기 등 소재 기업으로 잘 알려졌다. 작년 매출은 약 11조원이며, 전 세계에 근무하는 직원은 4만여명에 달한다. 소재 부품 영역만큼 바이오 분야에서 코닝 역사와 성과는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줬다. 1937년 파이렉스 유리를 활용해 인슐린을 저장하는 병을 만들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페니실린 저장병을 만들며 대량생산 가능성을 입증했다. 용기를 넘어 표면과학, 분자 생물학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면서 신약개발 지원 토털 솔루션 업체로 거듭났다.

코닝은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린다. 화학적 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무게 중심이 빠르게 이동하는 한국은 신규 고객 확보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할 적임지다.

리처드 에글렌 부사장은 “한국은 줄기세포나 암, 면역세포 치료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향후 아시아 지역에서 해당 연구를 선도할 것”이라며 “코닝도 10년 간 한국 매출이 4배나 증가하는 등 비즈니스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코닝 생명공학사업부는 1980년대 초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실험과 연구에 필요한 기자재를 주로 공급했다. 세포배양 기술 발전과 국내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한 2010년 이후부터 사업을 강화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사실상 국내 바이오 의약품 기업 대다수가 코닝 제품을 사용한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연구개발 모델, 글로벌 동향, 생산 설계 등 폭 넓은 분야에서 국내 기업·연구소와 협업 생태계를 마련 중이다.

그는 “2013년부터 가톨릭대와 약물 대사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강의나 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정보를 교류한다”며 “한국 줄기세포 기업과도 줄기세포 배양, 생산에 필요한 기술과 툴을 제공해 시장 경쟁력 향상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체내·외 환경에서 임상용 약품 예측 모델을 지원할뿐 아니라 국내 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ADME 스쿨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DME는 흡수(Absortion), 분포(Distribution), 대사(Metabolism), 배출(Excretion) 약자로, 약이 체내로 들어가 몸속에서 이동, 대사, 배출되는 과정을 뜻한다. 코닝은 이 과정을 검증하는 툴과 기술을 보유한다. 세포배양 기술과 함께 생명공학사업 한 축을 이룬다.

리처드 에글렌 부사장은 “코닝은 40년 간 한국 기업과 협업해 바이오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며 “초고속 탐색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 개발로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바이오 시장에서 연구·생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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