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이 인테리어 산업과 만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중소 IoT 제조업체는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 성장 발판으로 삼고 인테리어 업계는 신기술 접목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노린다.
21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는 인테리어 온·오프라인연계(O2O)사업자 '인포테리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향후 '스마트＋인테리어포럼(가칭)'을 발족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협회 주도로 기존 기술개발 위주 중소 IoT 개발사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홈산업협회는 IoT를 주 사업으로 하는 기업 협의체다. 인포테리어는 중소 인테리어 전문업체 1000개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서비스 사업자다. IoT와 인테리어 산업의 결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인테리어 산업의 도약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인테리어 사업과 IoT의 만남은 단순 기기제어뿐 아니라 빅 데이터 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인테리어 시공시 CCTV, 포스, 조명, 보안 기능을 하나로 묶어 통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기 때문에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카페, 병원 등을 창업하는 사업자는 원격으로 매장 상황을 확인하거나 조명 변경 등으로 효율적인 매장 운영도 가능하다.
향후 IoT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는 사업자에게 별도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인테리어 시공만으로 소비자 빅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프렌차이즈 마케팅, 내부 지표 등 다양한 활동도 할 수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기업간거래(B2B), 소비자간거래(B2C) 모두 IoT 관심은 많지만 실질적인 수요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인테리어 시공시 저렴한 추가 비용만으로 IoT를 활용할 수 있어 상업공간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13조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IoT 산업은 대형통신사, 가전사 중심으로 중소개발사 역할은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기존 IoT 시장은 단순한 가전을 연결하거나 월정액을 별도로 내야 하는 점 등으로 IoT산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포테리어와 한국스마트폰산업협회는 MOU와 함께 포럼을 만들어 시장 문제점을 듣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지속 발전시켜 갈 예정이다.
국내 인테리어 회사는 전국 3만곳가량이 있지만 상위 5%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소규모 업체로 신뢰성 문제 등 해소해야 할 부분이 많다.
김동윤 인포테리어 대표는 “IoT 기술을 접목하는 것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으로 다양한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다”면서 “포럼을 통해 인테리어 업자의 문제점, 소비자 인테리어 회사 불신, 규제 등 모든 것을 해결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