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개 전자정부시스템, 인공지능으로 사이버공격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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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합전산센터 전경

정부가 1500여개 전자정부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적응형 보안시스템을 도입한다. 2019~2020년까지 AI 기반 보안관제 자동화 환경을 구축한다.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는 AI 기반 적응형 보안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사업을 발주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비는 8억8800만원, 사업기간은 6개월이다. <본지 1월 31일자 2면 참조>

통합센터는 1500여개 전자정부 시스템을 운영하는 핵심 시설이다. 2만6000여대 전산장비를 관리하며 24시간 365일 사이버침해 행위를 감시한다. 통합센터에는 하루에도 수천 만건에 이르는 보안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 인력과 시간 제약상 모든 징후 대응과 분석에 한계가 있다. 최근 AI 해킹기법 등 사이버공격이 지능화, 조직화하면서 보안체계 혁신이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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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통합센터는 AI 기반 차세대 보안체계를 마련한다. 보안 예방, 관제, 대응, 분석행위를 자동화한다. AI가 난이도 높은 의사결정을 돕는다.

AI는 방대한 보안 빅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이상 징후를 감시한다. 알려진 공격은 물론 새로운 공격방식 정보를 수집, 학습한다. 자동으로 비정상 행위를 찾아내 사전에 공격을 차단한다.

AI 보안관제 기술은 해외에서도 아직 초기 단계다. 보안관제를 전적으로 AI에 의존하는 것에는 우려 목소리가 있다. AI가 오탐, 오류를 일으키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통합센터 관계자는 “AI가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보안전문인력 관리가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통합센터는 상반기 ISP 사업자를 선정하고 연내 사업을 마친다. 국내 보안 전문기업 몇 곳이 입찰 참여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센터는 ISP 결과를 토대로 3년간 AI 기반 적응형 보안시스템을 개발한다. 내년에 AI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제 업무 적용시점은 2019~2020년으로 예상된다.

김명희 통합센터장은 “AI 기술을 선제 도입해 사이버공격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겠다”면서 “글로벌 기업도 기술개발 초기인 만큼 국내 IT기업이 관련 기술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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