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제일고등학교는 중소기업청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활용해 취업률 제고에 성공했다. 정원도 채우지 못했던 학교가 반전을 만들었다.
부안제일고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있는 중소기업 특성화고다. 인력양성사업에 5년 연속 우수학교로 선정된 농업·기계분야 특성화고다. 1951년에 개교했다. 현재 3개과 3개반이 있다. 농업분야로 산업기계과 1개반, 푸드테크과 1개반이 있다. 공업분야는 조선응용기계과 1개반이 있다.
부안제일고는 2012년까지는 입학생 성적이 낮고 정원이 채워지지 않아 주로 인성교육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후 외부공모사업(중기청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부안군 명장사업)을 유치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2012년 66명이던 졸업생 수는 인력양성사업 이듬해인 2013년 82명으로 급증했다. 현재도 80명 내외로 인원을 유지한다.
부안제일고는 공모사업을 토대로 매년 2억원가량 예산을 마련했다. 이를 활용해 취업률 제고를 위한 방과 후 학습을 개설했다. 학생들에게 자격증 취득 및 현장체험을 무제한 지원한다. 2013~2016년 4년 연속 중소기업청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160개 선정학교 중에서 상위 10% 우수학교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 2014년에는 교육부 취업우수학교로 선정됐다.
기숙사에서 '춘헌'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한다. 자격증 취득과 전공지식 강화가 목적이다.
부안제일고는 그룹별 맞춤형 교육전략을 구사한다. 적극적 그룹에는 필요한 여건을 만들어주고 재정지원을 제공한다. 전라북도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호주 글로벌 현장학습에 매년 학생들이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농림축산부에서 실시하는 뉴질랜드 어학연수에 1명이 합격, 2개월 동안 해외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충실형 그룹에는 8, 9교시 방과 후 수업을 제공, 자격증 취득을 지원한다.
부안제일고는 또 맞춤형 취업전략을 구사한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맞춤형 기업을 개발해 취업률을 제고한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을 활용해 학생들은 산업체 기능요원 편입, 병역을 면제받는다. 매달 150만원을 저축해 기업체에서 병역을 마치는 5년 동안 1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한다. 5년 동안 경력과 기술을 쌓는 것도 큰 소득이다. 선취업 후진학으로 5년 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부안제일고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은 성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학생 취업률이 정상화되고 2013, 2014년 연속 교육부취업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취업률은 2013년 50%, 2014년 46.6%, 2015년 45.2%, 지난해 41.1%를 기록했다.
조병규 부안제일고 교장은 “부안제일고 교직원은 모두 학생과 눈높이를 맞추고 열정을 담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