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앤지시스템, 넷리스트와 총판 계약… 슈퍼마이크로 스토리지와 시너지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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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앤지시스템(대표 서정열)은 미국 서버용 메모리 모듈 전문 기업 '넷리스트(Netlist)'와 총판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넷리스트는 LRDIMM, RDIMM, NVDIMM 등 서버용 메모리 분야에서 120여개에 달하는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대표 기술인 LRDIMM은 미국 대법원으로부터 독점권을 인정받았다. 기존 총판 계약을 맺고 있는 슈퍼마이크로 제품과 시너지를 노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넷리스트가 주력하는 기술은 D램과 낸드플래시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메모리 아키텍처다. 비휘발성 고속 메모리 모듈로 스토리지 클래스 메모리(SCM)로 불린다. 플래시와 같은 비휘발성 메모리이면서 램처럼 고속 데이터 접근도 가능하다. 넷리스트 대표 제품 중 하나인 EV3는 PCI-E 기반으로 성능을 최대 30%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SCM 일종인 인텔 3D 크로스포인트 기술에 대응하려고 2015년 넷리스트에 약 270억원을 투자, 상호특허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디에스앤지 관계자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대용량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인-메모리 컴퓨팅이 주목받고 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메모리 수요가 높은 기업용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HPC)을 타깃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리스트 NVDIMM이 슈퍼마이크로 X10 계열 모든 제품에서 호환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넷리스트의 NVDIMM(NV3, NV4)은 PCI-E 타입에 비해 경제적인 데다 성능도 4배 이상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메모리, 스토리지가 CPU, 서버와 상대적으로 성능면에서 뒤처지는만큼 하이브리드 메모리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양산을 앞둔 넷리스트 차세대 아키텍처 SCM은 메모리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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