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QLED TV' '더 프레임' 등 2017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2010년 이후 7년 만에 TV 글로벌 론칭쇼를 열고 '스크린 에브리웨어'라는 TV 비전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14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전시장에서 2017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고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TV 'QLED'와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등 2017년형 신제품을 선보였다. 행사에는 유럽, 미주, 동남아 등 세계 주요 미디어와 거래처 10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삼성 TV 미래 비전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과거에 TV는 제한된 공간에 놓여져 TV 또는 영상물 시청이라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머물러 왔다”면서 “앞으로는 집안 어디에서나 공간 제약 없이 설치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어떤 콘텐츠도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TV 형태와 서비스 등 모든 것이 변해야 하며 TV가 꺼져 있는 시간에도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QLED TV는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구현하는 시작점이다. QLED TV는 메탈 소재를 사용한 퀀텀닷 기술로 빛에 따른 미세한 색 변화까지 표현하며 컬러볼륨 100%를 구현하는 등 실재와 같은 화질을 보여준다. 소비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투명 광케이블을 적용해 TV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선들을 없애고 TV와 주변기기가 최대 15미터까지 떨어져 있어도 제어가 가능해 공간 제약을 최소화했다.
QLED TV는 '밀착 월마운트'를 적용한 벽걸이형은 물론 소비자 취향에 따라 스탠드 디자인을 선택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리모컨은 주변 기기들이 떨어져 있어도 자동으로 인식해 제어하는 '원 리모컨' 기술, 음성 명령만으로 TV 기능을 손쉽게 제어하는 '음성 인식' 기능 등을 적용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도 처음 공개했다.
더 프레임은 CES 2017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아트 모드'를 작동하면 사용자가 선택한 예술작품이나 사진이 화면에 액자처럼 보이는 기능을 탑재했다. 세계 약 40명의 저명한 미술, 사진작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작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센서가 조명 등 주변 환경을 자동으로 인식해 작품을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액자 디자인도 교체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더 프레임 개발 아이디어를 제공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이브 베하가 등장해 “꺼져 있어도 아름다울 수 있는 TV를 상상해 보았고 삼성의 기술은 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 프레임은 55형과 65형이 있으며 상반기에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 성공적 론칭과 함께 2017년 말 글로벌 TV 12년 연속 1위에 도전한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