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머무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파면 당일 즉각 퇴거해야 하지만 11일까지도 삼성동 사저로의 입주가 어려울 전망이다. 12일께 청와대를 퇴거할 것이란 관측이다.
청와대측은 최대한 서두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삼성동 사저 점검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은 이날 모두 출근해 박 전 대통령의 거처를 옮기는 일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갈 때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를 놓고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퇴임 절차라면 청와대 본관에 참모들이 도열해 인사를 나누는 게 관례지만 현재 그럴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조촐한 마지막 인사만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아직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발표 이후 본인의 입장을 밝힌 바가 없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