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콘텐츠 특성을 머신러닝(인공지능)으로 분석, 동일한 전송속도에서 화질을 갑절 높이는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영상스트리밍 기술 혁명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토드 옐린 넷플릭스 제품혁신담당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화면 특징을 인식해 데이터 전송효율을 최적화하는 `머신러닝 영상엔진`을 하반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옐린 부사장은 “풍경과 같이 단순한 화면과 화려한 액션 장면에 필요한 데이터량과 전송속도를 구분해 최적 화질을 구현한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영화 `크라운`에 머신러닝 영상엔진을 적용해 시연했다. 고화질(HD) 영상을 300kbps 속도로 1시간 재생했지만 끊김이 발생하지 않았다.
옐린 부사장은 저속·고화질 스트리밍은 다양한 계층 이용자를 확보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일부 개발 국가에서는 아직 LTE가 구축되지 않은 곳이 많고 선진국에서도 청소년 이용자 등은 저속 데이터 플랜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모든 이용자에게 고화질을 제공하는 것은 넷플릭스의 새로운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부담을 줄일 `오픈 커넥트 서버`와 `어답티브 스트리밍` 등 혁신 기술도 소개했다. 그는 “오픈 커넥트 서버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저장한 캐싱 장비로, 글로벌 통신사업자에게 무상 제공하고 있으며, 콘텐츠는 30개 해상도로 인코딩, 이용자 전송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품질을 찾아내 제공한다”고 말했다.
옐린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통신사업자 부담을 덜고, 궁극적으로는 이용자가 최상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한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는 “아직 한국에 진출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고, 여러 면에서 계속해서 배워나가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밖에 가지지 못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한국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