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라크 정부 간 경제협력 5년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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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아시 발불 이라크 건설주택부 장관이 `제8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에서 인프라·산업·보건·금융 등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협력 체계를 재가동하고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2012년 3월 이후 중단된 한·이라크 정부 간 경제협력이 재개됐다.

국토교통부는 강호인 장관을 수석대표로 구성한 수주 지원단과 이라크 정부가 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제8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를 열고 비스야마 신도시 개발 등 정부 간 공식 경제협력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강호인 장관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행정자치부 등 6개 부처와 한국가스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해외건설협회 등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라크 측은 아시 발불 건설주택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21개 부처, 2개 기관, 28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공동위에서 양국은 아이에스(ISIL) 사태로 위축된 인프라·산업·보건·금융 등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협력 체계를 재가동하고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이 적극 진출키로 협의했다.

8차 공동위는 5년 만에 양국 정부 간 공식 경제협력 채널을 재개하는 자리로 △인프라·건설·교통·통신 △무역·투자·금융 협력 △에너지·자원 △보건·환경·농림·식품 △외교·개발 협력·교육·문화 5개 분야에서 다양한 투자 유망사업과 정책·기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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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공동위에 이어 이라크 총리 예방, 건설주택부·석유부 등 인프라·에너지 분야 주요 발주처 장관과 면담하는 등 협력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98억달러, 한화), 까르발라 정유공장(60억달러, 현대 등) 등 인프라 사업 진행을 지원하고 수자원·교통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했다.

강 장관은 이라크 방문에 이어 3일부터 5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 압둘라 신도시(40억달러, 한국토지주택공사),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20억달러, 현대·GS), NRP(140억달러, 대우 등), CRP(120억달러, GS·삼엔 등) 등 주요 인프라·플랜트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지원하고 지능형교통시스템(ITS)·수자원 분야 협력 외교에도 박차를 가했다.

쿠웨이트 주택부·석유부·공공사업부 장관 등과 고위급 면담을 열어 우리 경제발전 경험과 기업 기술력을 피력하고 `비전 2035 및 5개년 국가개발계획`에 포함된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국왕 관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현장과 정부 간(G2G) 협력 사업으로 발굴해 타당성 조사 준비 중인 압둘라 신도시 예정지를 방문해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우리 건설 기업의 전략적 주요국인 이라크·쿠웨이트와 정부 간 협력 채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는 현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공동위 합의사항을 시행하고 9월 열릴 대규모 해외 발주처 초청행사인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 한-쿠웨이트 건설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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