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대표 임대기)이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위해 마케팅 컨설팅 전문 회사를 인수했다.
제일기획은 영국 자회사 `아이리스(Iris)`를 통해 B2B 가격 전략 컨설팅 회사인 `PSL`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PSL은 1993년 설립돼 캐나다 토론토 본사 및 영국 런던에 법인을 두고 있는 가격 전략 전문 컨설팅 회사다. 가격 전략 컨설팅이란 시장 및 고객 데이터를 조사·분석해 최적의 가격 전략을 도출하는 마케팅 솔루션이다. 구매조건에 따른 가격 차별화 전략이 특히 중요한 B2B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기업은 △가격 전략 수립 △가격 계량 분석 △교육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사는 제약, 출판, 디자인,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 B2B 기업이다.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B2B 분야 매출 비중이 약 80%를 차지한다.
지난 2016년 4월 영국 B2B 마케팅 전문 기업 `파운디드(Founded)`를 인수한 바 있는 제일기획은 이번 인수를 통해 △파운디드와 PSL과의 통합 솔루션 제공 △글로벌 자회사 네트워크와 시너지 △유럽·북미 중심 B2B 시장공략 강화 등 기대효과를 예상한다.
제일기획은 파운디드 프로모션 전략 수립 및 실행 능력과 PSL 가격 전략 노하우를 연계해 차별화된 B2B 마케팅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아이리스, 펑타이 등 글로벌 자회사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활용한 B2B 비즈니스 확대도 함께 기대한다.
PSL이 캐나다와 런던에 법인을 두고 있는 만큼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성과도 확대해 나간다. 특히 유럽은 중국, 한국에 이은 제일기획의 3대 시장이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전체 매출 총이익 4분의 1을 유럽에서 거둬들였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PSL은 제일기획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기존 고객에 대한 대행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비즈니스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향후 B2B마케팅은 물론 e-커머스, 고객관계관리(CRM), 디지털 미디어 등 미래 서비스 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인수합병(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