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7에는 5G 실용적 활용 사례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에릭슨과 SK텔레콤이 협력해 선보인 5G 커넥티드카를 비롯해 구체적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능 향상에 집중하던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울프 에발슨 에릭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미래 서비스가 늘어난 점을 MWC 2017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손꼽았다. 그는 통신기술이 발달한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대단히 흥미롭다고 말했다.
에발슨 CTO는 “한국은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한국에서 5G를 접목한 미래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5G 표준 주파수로 제시하는 28㎓의 국제 표준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MWC 2017에 모인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28㎓를 포함한 밀리미터웨이브 표준화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에발슨 CTO는 “28㎓는 밀리미터웨이브 중에서도 가장 표준 선정 가능성이 높은 대역”이라며 “3월 초 3GPP 표준화를 위한 워킹 아이템 결정이 이뤄지는데 이게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 협력과 노력으로 5G의 2019년 상용화가 가능해졌다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에발슨 CTO는 “보다 빨라진 5G 상용화 일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에릭슨은 이미 5G 요구사항을 반영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출시했다”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 통신사업자와 함께 상용화 지원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