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없는 선풍기, 에어서큘레이터와 같이 소형 가전 업계에서도 틈새 시장은 치열한 소비자 쟁탈전이 펼쳐진다. 발명품과도 같은 혁신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품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다이슨 날개 없는 선풍기 `퓨어쿨`은 공기청정기와 선풍기 기능을 융합한 제품이다. 소음이 거의 없고 날개가 없어 사고 위험이 없는 안전한 선풍기다. 이 제품은 고가임에도 국내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컨 보조 제품으로 급부상한 에어서큘레이터도 틈새 가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서큘레이터 카테고리 결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에어서큘레이터는 찬바람과 더운 바람을 빠르게 선환시켜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제품이다. 서큘레이터를 켜 두면 에어컨 온도를 과도하게 높이지 않아도 시원함이 유지돼 아이디어 상품으로 떠올랐다. 보네이도코리아, 신일산업, 보국전자가 이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동부대우전자가 출시한 `미니`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벽걸이 세탁기다. 차별화한 사용 방식과 크기로 지난 2012년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주목받아 온 제품이다. 세탁 용량이 3㎏으로 세계 최소 용량의 드럼세탁기다. 두께 29.2㎝ 초슬림에 벽면 설치가 가능하다. 별도의 거치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도 욕실, 다용도실, 주방 등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에 설치할 수 있어 서서 허리를 굽히지 않은 채 세탁물을 넣고 꺼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27일 “소형 가전은 다소 낮은 가격에다 편리성으로 입소문을 타면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면서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탄생한 틈새 소형 가전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