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라고 다 어렵나`…전력기기 알짜기업 3곳 성적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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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기 침체에도 2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전력기기분야 세 기업이 화제다. 사업 다각화, 해외시장 공략으로 대기업도 부러워할 성적을 거두면서 업계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

특수전원장치 제조업체 다원시스는 지난해 매출 726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5년 대비 매출은 10.87%, 영업이익은 17.15% 늘어난 수치다. 매출 654억7500만원, 영업이익 82억5700만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2015년 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주력사업 다각화가 주효했다. 다원시스는 산업용 전원장치, 정류기 등을 생산하다 핵융합전원장치, 플라즈마 토치 등을 개발해 특수전원분야로 뛰어들었다. 2015년 3월엔 서울메트로 2호선 전철차량 200기에 공급 계약을 따내며 자동차 전장품 주력에서 철도차량용 부품 공급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8월 국가핵융합연구소(NFRI)와 전년도 매출의 22.65%에 달하는 151억8200만원 규모 KSTAR 장치(KSTAR NBI-2)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신규분야 실적이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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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일차전지 제품군.

일차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은 상반기(2016년 7월~2016년 12월) 매출 572억원, 영업이익 115억원을 내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앞선 최대 실적 기록은 2015년에 기록한 매출·영업이익 각 438억원, 68억원이다. 역시 1년만에 영업이익률이 갑절 가까이 불었다.

올해 창사 첫 연매출 1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해외 전력시장에서 원격검침기가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면서 스마트미터용 일차전지 공급 물량이 급증했다. 미국 최대 스마트그리드기업 센서스 수요 95%를 비츠로셀이 도맡는다. 전체 매출 가운데 스마트미터용 일차전지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센서스와 418억7400만원 규모 리튬 일차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스마트미터 보급업체 뮬러시스템과도 827만달러 규모 리튬 일차전지 공급계약을 잇따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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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씨에너지의 가스터빈발전기.

비상발전기 제조업체 지엔씨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1150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2% 가량 늘어나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영업이익도 첫 100억원 돌파를 앞뒀다. 지엔씨에너지는 지난해도 인터넷데이터센터(IDC)용 비상발전기 공급 실적 1위에 올랐다.

현재 총 4개 바이오가스발전소를 운영해 신재생공급인증서(REC) 수익도 확보했다. 바이오가스발전부문 영업이익률은 2015년 8.3%에서 지난해 10%를 넘어섰다.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사장은 “주력인 디젤발전기와 가스터빈발전기 판매를 늘리며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비상발전기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신개념 제품 등 하이엔드급 제품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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