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G마켓서 `온에어`...홈쇼핑-오픈마켓 합종연횡 가속

홈쇼핑 업계가 오픈마켓과의 합종연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오픈마켓 브랜드 인지도를 발판으로 온라인·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한다. 오픈마켓은 홈쇼핑과 손잡고 상품군 고급화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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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CJ오쇼핑 `홈쇼핑 NOW`

26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다음달 G마켓과 `홈쇼핑 NOW`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G마켓 고객이 현대홈쇼핑 실시간 방송 상품과 인기 상품을 그대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재 G마켓에서 판매할 상품을 선정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30여개 방송 상품을 기획전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12월 동일 프로모션에 참여한 CJ오쇼핑에 이어 G마켓과 손을 잡게 됐다. CJ오쇼핑은 유튜브를 활용해 매일 5편씩 실제 방영한 판매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쇼호스트가 직접 출연하는 영상으로 상품 설명을 강화해 판매를 유도한다.

CJ오쇼핑은 온라인 쇼핑 채널 CJ몰도 G마켓에 입점시켰다. 방송 상품은 물론 CJ 계열사 올리브영 제휴 백화점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홈쇼핑도 숍인숍 형태 G마켓 판매자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홈쇼핑의 온라인 쇼핑몰 채널 `롯데아이몰`은 지난해 말부터 SK플래닛 11번가와 손을 잡았다. 총 36만여개 상품을 11번가에서 판매한다. GS홈쇼핑도 최근 11번가에 둥지를 틀고 방송 인기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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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과 오픈마켓의 의기투합이다. 온라인 판로를 확대하려는 전통 사업자와 상품군 다양화를 노리는 온라인 플랫폼의 윈윈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모바일 취급액 비중이 커진 홈쇼핑 업계가 TV 이외 판매 채널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다.

실제 GJ오쇼핑이 기록한 지난해 모바일 취급액 8560억원은 전년 대비 14.9% 상승했다. TV, 온라인, 카탈로그 등 모든 채널 중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다. GS홈쇼핑 2016년 모바일 취급액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1조3153억원이다.

홈쇼핑 업계는 온라인 쇼핑과 협력 관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 판매 채널인 TV의 취급고 비중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데다 T커머스 출범으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온라인과 모바일은 TV와 달리 채널 번호 영향을 받지 않는다. TV 상품을 방송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상시 판매할 수 있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오픈마켓이 제공하는 상품 추천 서비스나 포인트·쿠폰 등으로 모객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오픈마켓도 홈쇼핑 사업자를 다양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배송 서비스 및 가격 경쟁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한 곳에서 여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 경쟁력이 핵심 모객 포인트로 떠올랐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에 따라 `누가` 파느냐가 아닌 `무엇을` 파느냐가 중요해졌다”면서 “전통적 유통 사업자와 온라인 쇼핑 사업자의 합종연횡 사례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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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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