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 중고폰 시장 활성화에 한몫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은 중고폰 시장 성장에도 한몫 거둘 전망이다. 통신사는 소비자가 반납한 단말을 확보, 더 많은 물량 공급을 안정시킬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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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H+클럽`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따르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이 없던 2015년에 응답자 48.2%가 중고폰을 보관만 한다고 밝혔다.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는(6.7%) 물량까지 합치면 절반이 넘는 중고폰이 제대로 유통되지 못했다. 대리점 반납과 판매 비중은 24.1%에 그쳤다.

이와 달리 상반기에는 중고폰 공급 물량이 늘어난다.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 가입자가 단말을 반납하면 `장롱폰`이 될 뻔한 물량이 유통되기 때문이다.

중고폰 유통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소비자간거래(C2C)로 이뤄진 중고폰 거래가 앞으로 통신사와 제조사가 중고폰 유통에 참여하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형으로 바뀌면서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으로 음성화된 중고폰 시장의 판도가 바뀌게 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은 반납 기준을 제시, 저품질 중고폰의 확산을 방지한다.

삼성전자는 첫 갤럭시클럽에서 `강화유리 흠집 1㎜` 등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가 추후 외관 불량 등으로 조건을 완화했다. 다만 전원·통화, 터치, 액정 등은 정상 작동을 해야 한다.

통신사도 △액정 파손 없음 △침수 사고 이력 없음 △통화, 충전 등 기능 정상 작동 등 반납 단말 상태를 제시하고 있다. 조건 미달 시 사후 관리(AS) 처리 이후 반납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앞으로 양질의 중고폰 유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 사용자가 12~18개월 후 단말을 반납하는 만큼 통신사나 제조사는 대부분 기능에 큰 문제가 없는 휴대폰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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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요금 할인에 따른 자급제폰 활성화로 중고폰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7일 중고폰 유통기업 올리바에서 직원이 입고된 중고폰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LG경제연구원은 “통신사나 제조사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상 프로그램으로) 반납된 중고폰을 그대로 유통하기보단 부품 교체, 개인정보 폐기,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등을 거친 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고폰에 대한 신뢰도 제고로 잠재 수요를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중고폰 시장 규모는 연간 1조원, 약 100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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