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달 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6 공개를 앞두고, 신제품 성공을 자신한다는 의지로 읽힌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준호 사장은 지난 9일 LG전자 주식 2000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 가격은 5만8700원으로, 총 매입 금액은 1억1740만원이다. 이로써 조 사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4637주로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준호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G6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를 이끄는 수장이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직접 발표한다. 2014년 11월 LG전자 MC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후 G4, G5를 잇달아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해 MC사업부 손실만 1조2000억 수준이다. G6 성공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까닭이다.
G6는 18대9 비율의 대화면 디스플레이, IP68 등급 방수·방진, 인공지능(AI) 기반 원격 사후서비스(AS), 내부 발열 장치 등이 강점이다. 세계최초 `모듈형`으로 혁신성을 강조한 G5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 신제품은 안전성과 완성도에 무게를 실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올해 LG전자 MC사업부 적자 폭이 지난해 대비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올해 20% 가까이 올랐다. 지난 해 연말 인사에서 단독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조성진 부회장이 품질을 강조하며, 휴대전화 사업 턴어라운드를 챙기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