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B 받는데 8초...G6·갤S8이 기대되는 이유

송수신 안테나를 4개씩 ‘4×4 MIMO’...이통사, 4밴드 CA 준비 완료

오늘 스마트폰으로 1GB 동영상 한 편을 8초에 내려받는 1Gbps 시대가 임박했다. `4×4 다중안테나(MIMO)`와 `4밴드 주파수집성(CA)` 기술 상용화로 최고 속도가 800Mbps로 빨라지기 때문이다.

3월과 4월 한 달 간격으로 출시되는 LG전자 `G6`와 삼성전자 `갤럭시S8`이 롱텀에벌루션(LTE) 진화 스마트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7일 이통사에 따르면 송수신 안테나를 네 개씩 장착, 속도를 갑절로 늘려 주는 4×4 MIMO 상용화가 임박했다. LTE 주파수 대역 가운데 한 개 대역에 우선 적용된다. 다운로드 속도를 20~30% 늘릴 수 있다.

이통사는 4×4 MIMO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출시를 기다렸다. 첫 상용화 단말이 3월 출시되는 LG G6일지 4월 선보일 삼성 갤럭시S8일지 확인만 남은 상태다.

Photo Image
4×4 MIMO 상용화를 위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통신사는 단말 출시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첫 상용화 단말이 3월 출시되는 `LG G6`일지, 4월 선보일 `갤럭시S8`인지 확인만 남은 상태다. 외신에 유출된 G6 추정 이미지.

지난해 가을에 출시된 V20도 칩 규격상 4×4 MIMO를 지원하지만 통신사 네트워크 준비가 안 돼 단말에 기능을 구현하지 못했다.

G6에는 4×4 MIMO 기능 구현을 위해 LG전자와 한 통신사가 지난해부터 테스트하고 있다. G6가 아니라 하더라도 갤럭시S8에는 4×4 MIMO 구현이 확실하다는 게 삼성전자와 이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파수 네 개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4밴드 CA도 상용화된다. 1.8㎓ 협대역(다운로드 기준 10㎒폭)과 광대역(20㎒폭) 등 LTE 주파수를 총 네 개 확보한 KT는 물론 주파수 보유량이 가장 많은 SK텔레콤도 준비를 완료했다.

4×4 MIMO와 4밴드 CA가 상용화되면 통신사별 최고 속도가 40~60% 상향된다. 현재 LTE 최고 속도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00Mbps, KT가 400Mbps다. 적용 방식에 따라 700~800Mbps까지 높일 수 있다.

Photo Image
4×4 MIMO 상용화를 위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통신사는 단말 출시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첫 상용화 단말이 3월 출시되는 `LG G6`일지, 4월 선보일 `갤럭시S8`인지 확인만 남은 상태다. 외신에 유출된 갤럭시S8 랜더링 이미지

이뿐만 아니라 하반기 이후 4×4 MIMO 적용 주파수가 두 개 이상으로 늘면 1Gbps 속도가 가능하다. 업그레이드되는 LTE는 5세대(5G) 시대에도 상당 기간 핵심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고주파를 쓰는 5G는 전파 도달 거리가 짧아 전국망으로 이용하기 어렵다.

트래픽 밀집 지역은 5G, 전국망은 LTE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예상된다. 지속 진화가 필요한 이유다.

이통사 네트워크 임원은 “LTE 속도 향상이 무의미하다는 시각도 있다”면서 “그러나 최신 기술을 접목한 속도 향상으로 이용자 체감 품질을 높일 수 있고, 5G 시대를 대비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LTE 서비스 변화 전망>

국내 LTE 서비스 변화 전망

<통신사별 최고 속도 구현 방식>

통신사별 최고 속도 구현 방식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