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21세기판 007의 부활?…트리플 엑스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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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엑스 리턴즈’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02년 반항아가 졸지에 첩보원이 되어 좌충우돌 활약을 펼친다는 ‘트리플 X’가 개봉되자 관객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스포츠카, 패러글라이딩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의 달인 샌더 케이지(빈 디젤).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고, 누구에게도 구속당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살아가는 샌더에게 스파이 제의가 들어온다는 설정은 신선했다. 범죄 조직에 침투하려면 범죄자여야 한다는 NSA 요원 기브슨(새뮤얼 L. 잭슨)의 주장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트리플 엑스’는 21세기판 007이다. 샌더는 국가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한다. 기브슨과 젠더의 관계도 명령을 내리고 그걸 목숨을 걸고 수행하는 M과 007의 관계가 아니다. 007의 제임스 본드나 IMF의 에단 헌트가 슈퍼히어로라면 샌더 케이지는 스턴트맨에 가깝다. 감옥에 가지 않기 위해서 타협을 한 젠더는 목숨이 걸린 스파이 활동을 하면서도 자유롭다.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스카이다이빙을 즐기고 눈사태를 뒤로하고 스노보드를 탄다. 거짓이라는 게 뻔하지만,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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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엑스 리턴즈’ 스틸 사진.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래서 방심했을까. ‘트리플 엑스’의 속편은 폭망이었다. 출연료를 올려달라던 빈 디젤의 요구를 무시하고 대신 액션의 스케일을 키웠다. 여기에 80년대 유행하던 ‘람보’류의 ‘무데뽀’ 근성까지 포장했다. 결과는? 보고 나면 남는 것도 없고 보는 순간조차 즐겁지 않은 그저그런 영화 ‘트리플 엑스2: 넥스트 레벨’의 탄생.

하지만 할리우드가 어떤 곳인가? 죽은 사람도 살리는 곳 아닌가. 쓸만한 프랜차이즈를 그냥 놔둘리 없다.
덕분에 빈 디젤이 돌아왔다. 그것도 견자단과 토니자를 대동하고...

전설의 스파이 샌더 케이지(빈 디젤)는 자취를 감춘 채 살아가던 중, 기븐스 요원(사무엘L. 잭슨)의 뒤를 이어‘트리플 엑스’ 프로젝트를 시작하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흩어져 있던 남다른 개성을 지닌 최정예 스파이 요원들은 샌더 케이지를 중심으로 모이게 되고 재결성된 최강 스파이 군단‘트리플 엑스’는 전세계를 위협하는 판도라 박스를 되찾기 위한 사상 최악의 미션에 돌입하는데…

EXO 전 멤버 크리스 우와 FC바르셀로나 소속 세계적 축구 선수 네이마르의 등장은 덤. 과연 ‘트리플 엑스’는 부활 할 수 있을까? 2월 8일 개봉 예정.


김인기기자 i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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