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새로운 뇌 질환 치료법 `준침습성 전기 자극법` 효과 입증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문승현) 전성찬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이 새로운 뇌 질환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준침습성 전기 자극법` 효과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안전하고 효율 높은 뇌 전기 자극으로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준침습성 전기 자극 임상 적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뇌 전기 자극이란 외부에서 가해지는 전기 자극을 통해 뉴런 활성화를 조절하는 것으로, 각종 뇌 질환 또는 뇌 기능 향상에 사용된다.

Photo Image
비침습적 자극(왼쪽)과 준침습성 전기 자극의 비교도. 준침습성 전지자극의 경우 전류가 티타늄 채널을 통해 뇌에 전달됨으로서 원하는 뇌 영역에 높은 전기 자극을 가할 수 있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을 하지 않는 비침습 방법이나 수술을 위해 개두(開頭)하는 침습 방법으로 외부 전기 자극을 뇌로 전달하고 있다. 그러나 침습보다 안전하고 비침습보다는 자극 효율이 높은 준침습성 전기 자극법에 대해선 이론으로 제안됐을 뿐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을 이용해 준침습성 전기 자극법이 수술을 하지 않고 두피나 머리 가까이에서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비침습성 뇌 자극보다 10배 이상 자극 효율이 있음을 입증했다.

준침습은 비침습 방법에 비해 약 5배 높은 자극 집중도와 함께 최대 11배 높은 뉴런의 활성화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타늄 채널이 전극과 뇌 사이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면서 전극에서 가해지는 전류가 손실 없이 뇌에 전달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전성찬 교수는 1일 “이번 연구는 준침습성 전기 자극법의 효용성을 컴퓨터를 이용한 뇌 자극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입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준침습 방법론이 실제 임상에 적용돼 더 나은 뇌 자극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