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가 한국에서 5억~10억원 규모 일 매출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앱 분석기관과 게임업계에 따르면 출시 일주일을 맞은 `포켓몬고`가 일 매출 5억원 이상 10억원 이하를 기록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RPG 이용자를 흡수하며, 10위권 안에 있는 모바일 RPG 일 매출이 각각 1억원 정도 줄어들었다”며 “한국 모바일시장 마켓 규모와 분석기관 추정에 따르면 현재 매출 2위(포켓몬고) 평균 일 매출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1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출시 일주일 밖에 안 돼 일별 매출 편차도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매출 1위 `리니지2 레볼루션`과는 매출 격차가 크다.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이 게임은 출시 첫날 79억원, 한 달 2060억원 매출을 올렸다. 하루 평균 69억원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포켓몬고 이용은 출시 초반보다 추세가 꺾였다. 앱분석기관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설 당일인 1월 28일 일사용자수(DAU) 523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29일 459만명, 30일 438만명 수준으로 돌아왔다.
출시 당일 24일부터 29일까지 2만3000명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757만명이 포켓몬고를 설치했다는 분석이다.
다운로드가 늘지 않으면 매출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나기 힘들다. 포켓몬고 주요 매출원은 `포켓볼` 같은 포켓몬스터를 수집하는 각종 도구들이다. 처음 실행 당시 주어진 포켓볼을 소진하면 포켓스탑에 가서 이를 충전하거나 구매해야 한다.
게임사 관계자는 “캐릭터 육성에 많은 돈을 쓰는 RPG 유저에 비해 포켓몬고 이용자는 가벼운 성향으로 분류된다”면서 “초반 호기심에 결제한 이용자들이 20레벨이 넘는 게임 중반까지 구매를 지속하는 경향이 RPG에 비해 낮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신규 이용자 유입이 매출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업데이트와 제휴사가 장기흥행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 업데이트 일정은 확정된 것이 없다. 일각에서 포켓몬스터 교환을 내용으로 한 3월 업데이트 설이 불거졌지만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
데니스 황 나이언틱 아트총괄 이사는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기획한 것의 10%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포켓몬고는 글로벌 원빌드(하나의 버전으로 앱을 서비스하는 것)로 운영한다. 한국 역시 출시 시기와 상관없이 업데이트 적용을 받는다.
한국 제휴사는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언틱은 미국과 일본에서 통신사,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과 협업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포켓스탑이나 체육관으로 활용했다.
실제 상품과 연계하면 포켓몬고 쓰임새와 로열티는 확장된다. 일본 맥도날드 홀딩스는 포켓몬고와 제휴한 후 지난해 7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6% 증가했다. 고객 수는 9.8% 늘었다.
맥도날드는 일본 내 2900개 매장 중 약 400개 매장을 `체육관`으로, 2500개 매장은 `포켓스톱`으로 지정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