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경기 전망 꽁꽁, "사드, 보호무역 등 불확실성 증가"

2월 기업 경기 전망도 꽁꽁 얼어붙었다. 소비심리 위축과 미국 트럼프 정부 보호무역주의 대두,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기업 경영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 대상 `2017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 경기전망이 4개월째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다음달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건강도지수)는 전월대비 2.9P 하락,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한 78.8이다. 기준치 10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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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업황전망(SBHI) 지수 추이<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이 중 제조업은 전월대비 0.1P 하락한 80.3이었으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5P 하락한 77.7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소폭 상승했지만, 서비스업이 전월대비 6.4P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비제조업은 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운수업은 상승했지만, 도매 및 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등 6개 업종이 전월대비 하락했다.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항목별 전망으로 고용 수준을 제외한 내수(78.2), 수출(85.0), 영업이익(76.1), 자금사정(77.9) 전망이 모두 하락했다.

1월 중소기업 업황실적건강도지수(SBHI)는 전월대비 5.2P 하락하고, 전년동월대비 2.9P 하락한 74.5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61.1%), `인건비 상승`(45.4%), `업체간 과당경쟁`(41.1%) 순으로 응답했다.

대기업 사정도 마찬가지다. 불안정한 국내 상황으로 사업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일부 대기업을 비롯해 대다수 기업이 2월 경기전망도 어둡게 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월 전망치는 87.7로 12개월 내 최저치다.

전망치가 기준선 100을 회복하지 못하고 한참 밑돈 수준에서 계속 악화되는 양상이다. 전망치뿐 아니라 1월 기업 실적치(89.2)도 100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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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기실사지수(BSI) 추이 <출처: 전국경제인연합회>

2015년 4월(101.3) 이후 21개월 연속 부진하다. 기업 성장성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기업 매출 성장세도 하락해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새해 들어서도 경기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며 “생산과 고용 주체인 기업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는데 이는 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중소기업 업황전망 SBHI

<600대 기업 BSI 추이>

600대 기업 BSI 추이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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