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월 수상자로 박태성 서울대 통계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미래부와 연구재단은 박태성 교수가 `패스웨이(Pathway)` 정보를 바탕으로 대용량 유전체 자료를 빠르게 분석하고 생물학적 해석을 할 수 있는 연구방법론을 개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패스웨이`는 단백질, 유전자, 세포 등 생체 요소 간의 상호작용과 역학관계를 세밀하게 설명할 수 있는 생물학적 심층지식이다.
생물학 분야에서 빅데이터는 분석보다 해석이 어렵다. 생물학 자료는 생물학적 현상 일부만을 간접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검증작업이 필요하다. 최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로 대규모 유전체 자료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지만 체계적 분석 기술 개발은 아주 느린 상태다. 분석 결과를 제대로 해석하는 것은 더 어렵다.
박태성 교수는 복잡한 변수 간 연관성을 살펴볼 수 있는 구조방정식 모형을 응용해 생물학적 패스웨이 정보를 통계학적 구조로 변환시키는 새로운 방법론(파라오)을 개발했다. 이 방법론은 대규모 유전체 자료를 빠른 속도로 분석해 유의미한 유전자를 발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생물학적 구조 정보를 바로 활용하는 패스웨이 기반 분석 방법이라서 직관적인 생물학적 해석을 바로 할 수 있다. 재현성 확인이 필수인 유전체 연구에서 이 방법론은 쉽게 재현성을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태성 교수는 “생물학 빅데이터 분석과 해석을 위한 핵심 방법론을 개발한 것”이라면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생물학적인 메커니즘을 쉽게 통합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