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2017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블루스카이 신제품을 출시, 에어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했다. 무풍에어컨은 올해 처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글로벌 100만대 판매가 목표다.
삼성전자는 25일 서울 중구 삼성 본관 브리핑룸에서 에어컨·공기청정기 신제품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행사에는 최구연 생활가전사업무 전략마케팅팀 전무, 김민경 개발팀 상무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무풍에어컨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 25만대를 판매한 `공전의 히트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무풍에어컨 신제품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지난해와 차별화했다. 인공지능이 외부 온도나 실내 온도를 파악해 현 시점에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온도로 자동 설정한다. 사용자가 온도 변화에 따라 어떻게 에어컨을 조절하는지를 학습하는 원리다. 일정 이상 데이터가 누적되면 에어컨은 스스로 공기를 조절하게 된다.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문제를 진단하고 조치하는 차별화한 원격진단 기능도 적용했다.
냉방 능력도 강력해졌다. `스피드 냉방`을 가동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후 에어컨 전면 2만1000개 `마이크로홀`에서 균일하게 냉기가 나오는 `무풍 냉방`이 가동된다. 낮에는 스마트쾌적, 밤에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 효율도 개선했다. 무풍에어컨은 `무풍 냉방`을 적용하면 일반 냉방을 했을때보다 스탠드형이 최대 90%, 벽걸이형이 최대 72%가량 전기를 아낀다. 미세먼지가 심한 봄가을 환절기나 추운 날씨로 창문을 열기 어려운 겨울에도 `무풍 청정` 기능을 켜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강력한 청정 기능은 기본, 청소와 관리가 간편하고 가습 기능을 더한 `블루스카이 6000`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비자가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느꼈던 청정기능과 가습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정수 순환` 방식을 채용했다. 물을 계속 순환시켜 물 때, 세균, 미생물 등 오염의 근본 원인이 되는 고인 물을 없앴다.
삼성전자의 올해 가정용 에어컨 세계시장 판매 목표는 100만대다.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벽걸이형 출시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시장은 벽걸이와 스탠드형을 합쳐 60만대 판매가 목표다.
최구연 삼성전자 전무는 “무풍에어컨이 에너지 효율이 좋다는 점이 빠르게 회자되면서 인기가 높다”면서 “지난해 구매하지 못한 대기수요 등을 감안해 올해 스탠드형 30만대판매, 벽걸이와 스탠드 총합 60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삼성 무풍에어컨 스탠드형은 냉방면적 52.8㎡·58.5㎡·65.9㎡·81.8㎡ 4가지에 메탈 화이트·메탈 골드 ·메탈 티타늄 등 3가지 색상으로 총 12모델이 출시된다. 단품 기준 278만원에서 543만원, 홈멀티 세트 기준 320만원에서 585만원이다. 무풍에어컨 벽걸이형은 18.7㎡·24.4㎡·29.3㎡ 3개 용량에 총 4개 모델로 구성된다. 출고가는 단품 기준 90만원에서 100만원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