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마트` SSG닷컴 상륙...신세계, 온라인 가전유통 참전

신세계 이마트의 가전 전문점 `일렉트로마트`가 SSG닷컴 이마트몰에 입점한다. 가전 구매자를 SSG닷컴으로 끌어들여 신규 고객을 확대하는 한편 이마트몰을 비롯한 주요 판매 채널 상품까지 연계 판매한다.

Photo Image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로마트는 다음달 초부터 SSG닷컴 이마트몰에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 전문 매장으로 입점한다. 취급 상품이 서로 다른 유통 채널을 한 데 모아 고객 접근성을 개선하면서 다른 채널 상품 구매까지 유도하는 이른바 `낙수효과`를 노린다.

이마트몰 일렉트로마트는 △주방·생활가전 △건강·계절가전 △카메라 △컴퓨터·게임 △패션·취미 등 오프라인 매장 제품군을 그대로 온라인에서 취급한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등 대형가전은 온라인에서 판매할 상품 구색을 준비하고 있다. 생필품 및 가전 구매 고객부터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키덜트` 등 성인 남성까지 이마트몰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온라인 일렉트로마트 주문 제품을 `쓱-배송` 또는 `점포 택배`로 배송한다. 쓱-배송은 주문 후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발송하는 형태다. 점포 택배는 인근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직접 상품을 택배로 전달하는 서비스다. 오픈마켓, TV홈쇼핑 등 기존 주요 온라인 가전 판매 채널 보다 신속하게 배송하기 위한 포석이다. 가전 제품에 대형마트 배송 체계를 접목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기존 구축한 물류망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투자비용도 절감했다.

이마트는 온라인 일렉트로마트를 구축하면서 경쟁사 롯데마트를 견제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오픈마켓 등이 강세를 보인 온라인 가전 수요도 SSG닷컴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현재 롯데마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계열사 롯데하이마트 전문관을 운영한다. 신세계와 롯데가 대형마트에 가전양판점을 접목한 새로운 온라인 쇼핑 채널로 경쟁하게 된 셈이다.

Photo Image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에어컨 등은 매년 교체 및 신규 구매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마트몰 접속자 수를 대폭 늘릴 수 있다”면서 “사실상 일렉트로마트 제품군으로 이마트몰 외형을 확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일렉트로마트 가세로 온라인 가전 유통업계에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상거래와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온라인·모바일로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오픈마켓 업계는 지난해 에어컨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설치비와 배송비를 일원화하면서 모객 효과를 극대화했다. 가전양판점은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고객 혜택을 온라인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였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