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네오룩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신규 양산하는 OLED패널 소재 구성에 핵심 소재가 채택된 덕분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덕산네오룩스 올해 예상 매출은 700억원대에 달한다. 덕산네오룩스는 설립 이후 400억원대 초반 매출을 기록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삼성전자 갤럭시S8(가칭) OLED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 갤럭시S8은 4월 출시될 예정이다. 패널은 스마트폰 출시 2~3개월 전에 양산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8(가칭) OLED 패널에는 새 소재구성 M8이 적용됐다. M8소재 경합에서 덕산네오룩스는 미국 다우케미칼을 제치고 레드호스트 소재 공급을 맡았다. 덕산네오룩스 1분기 매출에 M8 소재구성에 들어가는 레드호스트 매출이 잡히게 된다.
덕산네오룩스는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 양산 OLED 패널에서 두산전자와 함께 정공층(HTL) 공급을 주로 맡았다. 정공층은 발광층에 정공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정공층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상당 부분 지식재산권(IP)을 가진다. 레드, 그린, 블루 발광층이 정공층을 공유하기에 공통층이라고 부른다. 듀얼벤더가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개발능력을 보유한 각 소재업체에서 발광층 소재를 받아 최적 조합을 찾아낸다. 발광 소재는 구동전압, 발광효율 등을 종합해서 평가 받는다. 레드, 그린, 블루 호스트는 민감한 소재 특성상 소재 업체 한 곳이 전량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에 한 번 채택한 소재구성을 여러 번 써왔다. 갤럭시S6 소재구성 M7을 갤럭시S7, 갤럭시노트7에도 적용했다. M7 레드호스트는 다우케미칼이 맡았다. 갤럭시S8에 처음 적용되는 M8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8(가칭)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5월 아이폰용 OLED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8과 애플 아이폰용 OLED 소재 구성을 엇갈려 구성하는 모양새다. 아이폰용 OLED 소재 구성에서 레드호스트는 다우케미칼이 유력하다.
덕산네오룩스가 아이폰용 OLED 패널 `레드호스트 프라임` 층에서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레드호스트 프라임층은 발광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 않아 정공층으로 분류되지만 공통층은 아니다. 프라임층은 각 색깔마다 다르게 적용된다. 레드호스트와 같이 파인메탈마스크(FMM)로 증착한다.
소재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수년 전부터 프라임층을 적용했다”면서 “정공층과 발광층 사이에 놓이기에 정공층 개발 경험을 보유한 곳이 잘 한다”고 말했다. 프라임 층은 두께가 각기 다른 레드, 그린, 블루 호스트 층의 두께 보정과 색순도 제고 등 역할을 한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