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샌드박스(Sand Box)게임 분야에 도전한다. 창업주 권혁빈 회장도 이 분야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유티플러스 인터랙티브와 협업해 샌드박스형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다. 샌드박스 게임은 특정한 진행방식이 없는 게임을 통칭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온라인 레고 `마인크래프트`가 대표적이다.
도시를 건설하는 `심시티`나 범죄를 모티브로 높은 자유도가 특징인 `그랜드티프오토(GTA)` 시리즈도 넓은 범주로 보면 샌드박스 게임에 포함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유티플러스와 공동개발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권혁빈 회장도 보고를 받는, 참가 인원만 100여명이 넘는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유티플러스는 모바일게임 `러스티블러드`를 만든 회사다. 최근 게임빌과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원` 배급계약을 맺었다. 판타그램과 블루사이드를 거친 유태연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유 대표는 `킹덤언더파이어` 주요 개발진으로 경력을 쌓았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앞서 영국 레디언트월드와 협업해 온라인 샌드박스 게임 `스카이사가` 개발을 시작했다. 2014년 지스타에서 일부 콘텐츠를 공개했다.
2월에는 모바일게임 샌드박스 게임 `슈퍼탱크대작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루미디아게임즈가 만든 이 게임은 탱크를 직접 설계, 조립하는 게임이다. 샌드박스 게임은 국내 게임업계가 그동안 손대지 않은 미개척 분야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빅히트 장르 중 하나다.
마인크래프트를 만든 스웨덴 게임사 모장은 이 게임으로 2013년 2억9000만달러(약 33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마이크로소프트가 2014년 25억달러(약 3조원)에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에도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교육 등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역할수행게임(RPG)게임이 주류인 국내 게임 시장에서 샌드박스형 게임 출시는 이용자들에게 더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은 그룹 지주사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지분을 100% 보유한 오너다.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1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만든 회사다. 네오위즈,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에서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해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는 2015년 기준 매출 6004억원, 영업이익 33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네오위즈와 계약을 종료하며 텐센트와 직접 거래해 2016년 이익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