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급 LCD, 보급형` TV시장 새 경쟁 구도 열린다

올해 TV 시장에서 체급별 경쟁이 펼쳐진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과 고급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업을 이원화하는 전략을 쓰기 때문이다. 양사는 3월 전후 2017년형 신제품을 출시하며 TV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3월 2017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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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QLED TV 75형

삼성전자는 메탈소재를 사용한 차세대 퀀텀닷 TV인 `QLED`를 프리미엄 라인으로, 개발 프로젝트 `MU`로 알려진 제품을 고급 LCD 라인으로 각각 선보인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프리미엄 라인으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를 고급 LCD 라인에 배치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퀀텀닷 기술과 올레드가 맞붙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닷 SUHD TV 대신 QLED TV로 모델명을 바꿨다. 소비자에게 퀀텀닷 기술을 직접적으로 알리기 위한 시도다. 기술적으로는 퀀텀닷 입자에 메탈을 적용해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특히 색 표현이 정확해져 밝기에 따른 미세한 색 차이를 표현하는 `컬러볼륨`을 100%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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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LG전자는 올레드TV 화질과 디자인, 사운드 등을 대폭 개선했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마치 벽에 붙은 그림처럼 보이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퀀텀닷 TV와 올레드 TV가 양분했다. 퀀텀닷 TV는 삼성전자가, 올레드 TV는 LG전자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국 TV업체들이 일부 생산했지만, 중국 시장 안에서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글로벌 경쟁 양상이 달라진다. 중국 퀀텀닷 TV 업체들이 해외 판매에 나선다. 또 상반기 중 중국 업체도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를 내놓고 해외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레드 진영 변화는 더 크다. 올레드 TV를 개발하는 업체가 13개까지 늘었다. 특히 TV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소니가 올레드 진영에 가세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해는 고급 LCD TV 시장이 새로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프리미엄 TV와 보급형 TV 사이를 겨냥한 새 제품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기존 LCD TV보다 두께를 얇게 하고 베젤을 최소화한 TV를 내놓는다. 새로운 HDR 기술을 적용해 화질도 높였다. 삼성전자는 CES 2017 프라이빗 전시관에서 이 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는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LCD TV로 대응한다. 1나노미터(㎚) 크기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제품이다. 다양한 규격의 HDR 기술을 적용하고 웹OS를 탑재해 일반 LCD TV와 차별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TV는 프리미엄, 고급 LCD, 일반 보급형 시장에서 각각 경쟁이 될 것”이라며 “보급형 시장에서는 중국 제품과 경쟁하고, 프리미엄과 고급 LCD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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