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통신장비업체 손잡고 IoT 서비스 개발 기간 단축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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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통신사와 통신장비업체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개발 시간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IoT 센서의 통신규약(프로토콜) 제한 없이 자동으로 네트워크 연동과 제어가 가능해 IoT 개발 부담을 줄일 전망이다.

SK텔레콤, 엔텔스, 콘텔라, 쿨클라우드 등은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으로 IoT 센서의 다양한 통신 프로토콜을 자동으로 연동, 제어하는 셋톱박스를 개발했다.

센서에서 어떤 형태의 신호를 받더라도 IoT 플랫폼에 전달할 수 있다. 센서 개발사는 통신 프로토콜에 관계없이 원하는 단말기를 만들 수 있어 쉽게 IoT 사업에 진입할 수 있다.

블루투스, 지그비, 와이파이 등 IoT 서비스에 활용하는 통신은 각각 다른 프로토콜로 네트워크에 전달된다. 메시징(MQTT), 인터넷통신(HTTP), 전송제어(TCP) 프로토콜이 대표적이다. IoT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각 프로토콜에 맞춘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MQTT 형태로 데이터를 받는다면 시스템도 MQTT와 연동하도록 구축해야 한다. 특정 통신 프로토콜에 맞춰 시스템을 개발하는 만큼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콘텔라는 각 프로토콜에 맞는 네트워크 기능을 미리 셋톱박스에 탑재했다. MQTT는 MQTT용 네트워크에, HTTP는 HTTP용 네트워크에 들어오도록 가상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했다. 어떤 프로토콜이 들어오더라도 IoT 플랫폼에 전달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이 연동된다. 쿨클라우드의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이 접목된 덕이다.

데이터가 IoT 서비스에 적합한 형태가 되면 SK텔레콤 IoT 플랫폼에 자동으로 등록, 서비스 제어가 가능하다. 시스템통합(SI) 기술은 엔텔스가 제공했다. IoT 애플리케이션을 가상화하는 최신 기술인 컨테이너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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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개방형 IoT 플랫폼 `씽플러그` 개념도

이들은 “IoT 센서가 있어도 플랫폼과 연동해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전문 인력이 투입돼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면서 “개발한 셋톱박스를 활용하면 비전문가도 쉽게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통신 프로토콜 제약이 없어 사업 투자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셋톱박스는 실내용 IoT 환경에 적합하다. 기업용 IoT 사업을 준비하는 개발사에 유리하다는 의미다. 셋톱박스와 데스트톱PC를 연결해 SK텔레콤 IoT 플랫폼에 연결된다. 소형 PC 한 대로 건물 전체 IoT 환경을 통합, 제어할 수 있다.

현재 시제품 개발이 완료됐다. 안정성 검증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병원 등지에서 다양한 IoT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라면서 “IoT 센서 개발사가 생태계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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