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오전 9시 15분께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특검에 출두했다.
특검 사무실에 먼저 도착한 조 장관은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이 두 사람을 같은날 동시에 소환한 것으로 비춰 문화계 블랙리스트 지시·관여를 둘러싸고 대질조사를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들은 반정부 성향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제외하기 위해 만들어진 9347명에 이르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