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소재부품 수출 비중 50.8%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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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인 50.8%를 기록했다. 전체 소재·부품 수출액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4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000억달러가 붕괴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액이 2519억달러로 전년(2646억달러)보다 4.8%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소재·부품 수출은 2014년 2759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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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소재부품 교역 동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세계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 가공무역 제한 정책 등으로 소재·부품 수출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소재·부품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감소세가 완화되며 4분기에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은 11%나 급감했다. 하지만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6.7%, -2.3%로 감소 폭을 줄이며 선방했다. 결국 4분기에는 전년보다 2% 증가한 663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감소했지만 아세안과 일본 수출은 증가했다. 중국은 자국 소재·부품 자급도 향상 등에 따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와 수송기계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 가공무역 금지 품목은 2004년 341개 품목에서 2014년 1871개 품목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영향에 힘입어 지난해 전자부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20% 가까이 급감한 387억달러에 머물렀다.

아세안 지역 수출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의한 교역량 증가와 베트남 진출 기업 확대에 힘입어 급증했다. 실제 지난해 한-베트남 소재·부품 교역액은 258억달러로 전년보다 27.1% 증가했다.

일본은 구마모토 지진에 따른 일본 완성차 업계 부품 공급선 다변화 영향으로 수송기계부품과 발전기 부품 중심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고무·플라스틱, 전기기계부품, 컴퓨터·사무기기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전자부품은 중국의 중저가 휴대폰 업체 성장과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소재·부품 수입액은 1525억달러로 무역흑자는 99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이어진 소재·부품 무역흑자 1000억달러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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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산업부는 첨단 신소재와 부품 개발, 미래형 소재·부품 인프라 구축,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해 소재·부품 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과 무역흑자 1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부품 수출액 및 증감률 추이 단위:억달러,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수출액 및 증감률 추이 단위:억달러,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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