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는 국산 종이로봇이 아마존에서 판매된다.
삼쩜일사(대표 채덕병)는 최근 종이로봇 `카미봇`을 아마존에 입점, 온라인으로 세계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조만간 멕시코 유통업체와 수출 계약을 체결, 남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해 8월 개발한 종이로봇 `카미봇`은 해외 크라우드펀딩에서 한 달 만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지난해 말 인디고고와 킥스타터에 공개, 목표 금액인 3만달러와 5만달러를 쉽게 돌파했다. 최근에는 일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마쿠아케에서 10여일 만에 51만엔을 펀딩,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국내 사모펀드와 협력해 유치원 공급 계약도 잇달아 체결하고 있다. 교구재 업체인 한교연S&C, 사모투자사 현대플러스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최근까지 40여개 유치원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100개 이상 유치원과 공급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카미봇은 종이와 로봇을 융합한 교육용 로봇이다. 본체인 원통형 소형 로봇에 종이로 만든 건담,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등 재미있는 종이 캐릭터를 씌워 만든다.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접거나 자르고, 색깔을 입혀 본체에 씌우는 형태로 제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카미봇 본체는 적외선, 초음파 센서, 모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내장해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다. 교육용프로그래밍언어(EPL)로 아이들이 쉽게 코딩할 수 있는 `카미블록`과 `카미카드` 툴을 제공한다. 카미블록과 카미카드는 컴퓨터나 안드로이드 및 임베디드운용체계(iOS) 기반의 모바일 기기에서 어린이들도 쉽게 코딩, 제작할 수 있다. 종이로봇은 아이들이 코딩한 명령대로 움직인다.
회사 측은 아마존 입점을 계기로 올해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에서 관람객 호응을 끌어낸 것도 원기를 북돋운다.
채덕병 대표는 “해외 시장 반응이 좋아 수출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것 같다”면서 “올해는 국내외 시장에서 마케팅을 적극 전개,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