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CES 2017`에서 주목할 다석 가지 트렌드로 △음성제어(Voice control)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5세대 통신(5G) △고화질 TV 등을 꼽았다.
음성제어는 지난해 아마존 AI 스피커 `에코`가 큰 인기를 끌면서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서비스를 내놨다. 구글은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 서비스 `어시스턴트`를 선보였고, 애플은 최신형 아이폰에서 음성인식 기능 `시리`를 업그레이드했다.
에코에 내장된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알렉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 비서 `코타나`는 수개월 안에 다양한 제3 기기에 탑재될 전망이다.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소비자가 다른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인공지능(AI)은 올해 CES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기술이라고 FT는 전했다. 올해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소형 가전제품에서도 AI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센서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더 많은 제품이 인공지능을 탑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효율적인 양치질이 가능한 칫솔,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세제를 살 때를 알려주는 세탁기 등 다양한 제품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2016년이 가상현실(VR)의 해였다면, 2017년은 `증강현실(AR)`의 해다. 지금껏 마이크로소프트가 AR 헤드셋 `홀로렌즈`로 시장을 선점했다. 구글과 알리바바가 투자한 매직리프의 제품은 이번 CES에서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ODG, 메타, 다크리 등 다른 스타트업 제품들이 선보일 계획이다. AR로 자동차 네비게이션 알림을 자동차 유리에 투영해주는 기술도 CES에서 공개된다.
아직 4G LTE 망을 개발중인 나라도 많지만, CES는 차세대 통신망인 5G에 주목하고 있다.
스티븐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CES에서 5G가 이끄는 산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5G는 대기시간과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VR, 사물인터넷(IoT) 등에 적용된다.
고화질 TV도 주목할 이슈다. 최근 몇년 간 TV 제조업체들은 3D나 곡면 스크린 등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화질 개선 등 초심으로 돌아갔다. 4K 해상도와 색상, 대비를 강화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이 적용된 TV가 선보인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