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일 이사회 CEO추천위원회 구성···황창규 회장 연임 속도낼 듯

KT 이사회가 4일 2017년 첫 회의를 열고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한다. KT 정관에 의거, CEO추천 위원회는 7명 사외이사 전원과 CEO를 제외한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CEO추천위는 회장 임기 만료 최소 2개월 전에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며 자진사퇴 등 사유의 경우 2주 이내에 구성해야 한다. 황 회장 임기는 오는 3월 말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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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회장은 CES 2017 방문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황 회장이 부재 중임에도 CEO추천위원회 구성을 서두르는 건 KT 이사회가 CEO 거취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이사회가 황 회장 연임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 회장 행보 또한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

황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혁신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며 강력한 경영 의지를 드러냈다. CES 2017 참관 결정도 KT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 정상적 경영활동을 위한 제스처가 아니냐는 평가다.

CEO추천위원회는 이달 중순 황 회장 연임을 결정하거나 혹은 신임 CEO 선임을 위한 공고 여부를 결정한다.

황 회장은 CEO추천위 결정에 따라 연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KT 고위관계자는 “정국 상황도 불안하고 황 회장을 대체할 마땅한 인물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황 회장 경영성과가 좋기 때문에 연임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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