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싱글, 인생은 벙글]<6>내 손 안의 골프 코치… 보이스캐디 SC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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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운동이 그렇듯 골프도 슬럼프가 있다. 이른바 백돌이 딱지를 금방 떼어내긴 하지만 타수가 90대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싱글은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다. 간혹 80대를 기웃거릴 때도 있지만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도로 90대다.

타수 줄인다고 평일에 골프장을 찾기 어렵다. 별도로 배우려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골프연습장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유컴테크놀러지(대표 김준오) 보이스캐디 스윙캐드2(SC200)은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SC200은 휴대용 구질 분석기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구질을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다. 생김새는 스마트폰을 닮았다.

사용법은 쉽다. SC200 전원을 켜고 골프공 뒤 1∼1.5m 거리에 두면 된다. 자체 거치대가 있어 간편하게 세울 수 있다. SC200은 켜짐과 동시에 기압을 측정해 비거리 계산에 반영한다.

사용자는 평소처럼 스윙을 한 후 뒤를 쳐다보면 된다.

화면에는 비거리를 비롯해 스윙 스피드와 볼 스피드, 스매시 팩터, 클럽, 골프채 로프트 각도가 표시된다. 스매시 팩터는 볼 스피드를 스윙 스피드로 나눈 값이다. 드라이버 기준 1.5가 일반적으로 최적이라고 알려졌다.

비거리는 볼이 떨어지는 곳까지 거리와 굴러가는 거리를 구분해 보여준다. 제품 상단에 있는 카메라가 촬영한 정보와 저장해 놓은 DB를 비교해 측정한다. 클럽별로 정확한 체공 거리를 알 수 있어 필드에서 클럽 선택에 도움을 준다. 골프 연습장이 평지라 떨어지는 위치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곳에서 더 편리하다.

연습 도중 클럽을 바꿀 때마다 SC200을 만질 필요 없다. 리모콘으로 해당 클럽과 각도를 선택하면 된다. 게임 모드에서 제시하는 거리만큼 볼을 치면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배터리는 충전이 아닌 AAA 원통형 건전지 4개가 들어간다. 충전이 아니라 불편할 때도 있지만 스마트폰처럼 매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편하다. 배터리 교체시기에만 갈아주면 된다.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라 캐디백에 넣어놓고 다닐 수 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