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기업,`정유년` 첫날부터 CES 등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 분주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새해 아침은 부산하다. 옷과 서류, 시제품을 담은 출장 가방을 끌고 공항으로 가는 발걸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7`에 CEO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ICT 기업이 밀집한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 CES 참가가 부쩍 늘었다

김동현 아이씨티케이(ICTK) 대표는 물리적 복제방지(PUF) 칩을 앞세워 라스베이거스를 찾는다. 올해는 중국법인과 국내 영업팀이 CES로 향한다. PUF 칩 양산체계를 갖춘 만큼 이를 적용할 기기를 찾기 위해서다. 올해 CES에서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다수 출시될 예정이라 그에 걸맞는 보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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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K가 개발한 IoT용 물리적보안칩(PUF).

이정원 ICTK 부대표는 15일께 중국을 방문한다. IoT 보안에 사용할 PUF 칩을 찾는 중국 업체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국내 대기업도 관심을 갖고 있어 곧 수요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대표는 “올해 IoT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ICTK가 개발한 칩은 철저한 보안으로 IoT 기기 확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복 에스비시스템즈 대표도 3일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CES에 참석해 IoT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밀리터리 밴드를 비롯해 여성 핸드백에 부착된 IoT 제품, 여행용 가방에 담긴 IoT 제품을 선보인다. 전화나 문자, SNS 메시지가 수신될 때 가방 겉면에서 LED가 깜빡거린다. 스마트폰과 핸드백이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지면 경고 불빛을 발산해 스마트폰 분실 위험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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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비스?ㅁ즈 밀리터리 밴드.

김 대표는 “올해 CES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CES를 계기로 회사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도어록을 개발하는 박은민 아마다스 대표도 CES에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현재 KT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이 끝나지 않았지만 시제품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시장에 제품을 알릴 계획이다.

아마다스 제품은 기존 도어록 손잡이만 교체하면 되는 설치가 간단한 도어록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출입 기록 실시간 확인도 가능하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블루투스로 문을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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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다스의 스마트 도어록.

이들 외에도 스마트 글로브를 제작한 네오펙트(대표 반호영), 헬멧에 부착하는 통신기기를 만든 아날로그플러스(대표 박재홍), 스마트 골프화를 개발한 솔티드벤처(대표 조형진) 등이 CES에 참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해 첫 해외 전시회 포문을 여는 CES에 우리 기업은 물론 중국과 미국 등 다양한 기업 첨단 신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본다”며 “우리 기업들이 CES 참가를 계기로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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