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새해 대형 OLED TV 내놓는다

일본 소니가 새해 봄부터 고화질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새해 봄부터 여름에 걸쳐 유럽과 미국, 중국 시장에 현재 자사 TV보다 훨씬 선명한 OLED TV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차세대 주력 고급 TV로 삼을 예정이다.

2007년 세계 최초로 소형 OLED TV를 시판한 소니가 대형 기종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나서는 것이다. 65인치 TV를 중심으로 가격은 100만엔(약 1034만원) 전후로 예상된다. 소니는 대형 OLED TV에 사용할 핵심부품인 패널은 LG디스플레이로부터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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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TV사업은 2014년도에 11년 만에 흑자를 냈다. 가격이 높은 4K대응 LCD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본 내 TV시장에서는 4K의 출하대수 비율이 30%를 넘어섰고, 가격도 완만하게 하락하는 추세다. 소니는 내년에 고급 OLED TV를 투입, 전체 TV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2007년 11인치 OLED TV를 출시했지만 일본 내에서 3년 뒤 판매를 중지했고, 해외에서도 재고가 소진되는 순서로 판매를 속속 중단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OLED TV가 액정보다 선명한 이미지로 차세대 TV로서 강한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에 “관련기술을 선도하던 소니의 재진입이 OLED TV 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봤다. 현재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율은 1% 정도(판매금액 기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